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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2]돈,화폐의 역사 - 현대 화폐시스템의 등장

 

[1]돈, 화폐의 역사 - 어떻게 돈이 만들어졌을까?

여러분 '돈'이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나요? 대부분이 당연히 이런 지폐, 현금을 떠올리실 거예요. 근대 이런 상상해 보신 분 있으실까요? '과연 저 돈이라는 게 어디서부터 발생해서 어떻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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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내용을 살펴보면

금속화폐는 여러 장점들이 있었지만
치명적인 단점!


바로 순도의 문제가 있었죠.





하지만 종이화폐의 시대
이러한 금속화폐의 단점을 개선하고자 하여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 그럼 과연 세계 최초의 종이화폐는
어디서 만들어진 걸까요?



미국일까요?? 영국일까요??





역사적으로 12세기 송나라에서 시작합니다.

1127년

만주의 여진족이 송나라로 쳐들어와
수도가 함락되었습니다.


다행히 송나라 왕족이 남쪽으로 피신하여
새로운 나라, 남송[南宋]을 세우죠.



하지만 경제가 발전된 중국 북부의
인구중심지를 잃어버린 데다

북부에 있던 주요한 구리 광산들을
많이 잃은 상태였죠.




금속이 부족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속의 대체재로 등장한 것이

바로 최초의 종이화폐인 '회자'입니다.

최초의 종이화폐인 회자 [ 會子 ]


회자를 제시하기만 하면
정부가 책임을 지고
비단이나 금을 지급해 주었습니다.


세금을 이 회자로 납부하게 하여
화폐사용을 유도했으며

신중하게 발행량을 조절하여
화폐가치를 잘 유지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회자는
시장에서 화폐로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최초의 종이화폐라
지금의 화폐와는 많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화폐시스템은
언제 구축이 된 걸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시작이 됩니다.


바야흐로 17세기 영국에서
그 이야기는 시작이 되죠.

17세기 영국


17세기의 영국 국민들은
정부를 믿지 않았습니다.


왜?


신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영국 왕실은 툭하면
채무 불이행을 일삼았었습니다.


즉,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겁니다.


1640년에 상인들은 금은을
왕립 조폐공장에 보관했었습니다.


하지만 국왕 찰스 1세는
막대한 전쟁비용이 필요했고

그리하여 상인들의
금은을 강제 압류하여
갚지 않았으며

국민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하였습니다.



또한 찰스 2세는 채권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지급 정지하기도 했으며


이후 제임스 2세는 런던의 금융업자에게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수많은 이들이 파산
에 이르렀으며

또한 끝없는 전쟁으로 인해
높은 세금을 부과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국가한테
돈을 맡기거나 빌려줄 수 있을까요??



절~~~~~~대 못 맡기죠!


그래서 국민들은
돈을 어디에 맡겼을까요???

금 세공업자


★ 바로 금세공업자였습니다.
[goldsmith]


국민들은 정부가 아닌 금세공업자에게
본인들의 금을 맡기고
종이로 된 금 보관증을 받게 됩니다.


지금의 우리가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처럼

많은 국민들은 무겁고 많은 금을
금세공업자에게 맡기고
보관증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맞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금 보관증이
화폐
가 되어
돈 역할을 했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이 금 보관증을
금세공업자에게 주면
실제 가치가 있는 금으로
바꿀 수 있었으니까요.


굳이 무거운 금을 들고 다니면서
거래할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다가 문득 금세공업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흠... 금고에는 금이 가득하고..
사람들이 어차피 금을 동시에
다 같이 바꾸러 오지 않잖아? "

"이 많은 금들을 어떡할까...? "



" 그래! 대출을 하자! "


" 그리고 꼬박꼬박 이자를 받으면
떼 돈을 벌 거야 ㅎㅎㅎ "

"이 사실은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를 테지... "



그렇게 하여
대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죠..


금세공업자가 여기서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대출을 더 많이 해주는 겁니다.


이윽고 금세공업자는 보관된 금보다
더 많은 양을 대출하게 됩니다.


바로 '신용창조'입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금 보관증만 써주면 되니까요!


어차피 시장에서는 금보관증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금을 맡긴 사람들 모두가
전부 동시에
금을 바꾸러 오지 않는 이상

이러한 시스템은
무너질 리 없었거든요.





그리하여 사람들은
금세공업자에게 금을 맡기고
금세공업자는 대출을 하게 되면서


어느새 금세공업자에서
은행가가 돼버린 거죠.



하지만 곧 이러한 금세공업자
막대한 이익에 대해서 사람들은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몇몇의 아주 부유한
예금주들이 단체로 찾아와
맡긴 금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금세공업자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


바로


 

뱅크런

[Bank Run]
: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




입니다.


왜냐면...

사람들이 맡긴 금의
고작 10%만 실제로
갖고 있었거든요.....

나머지 90%는 전부 대출을
해버렸던 것이죠..


하지만 기적적으로
돌파구는 있었습니다.




바로 영국 왕실입니다.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인하여
많은 돈이 필요했던 것이죠.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



손을 잡습니다.


영국왕실은 전쟁비용에 필요한 돈
120만 파운드를 연 이자 8%로 빌리고

대신 금세공업자에겐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주죠.




그리하여



1694년

 

영란은행
[BANK OF ENGLAND]


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화폐시스템이 오늘날의
현대 화폐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인류는 물건을 직접 교환하는
물물교환에서부터 시작하여

조개를 쓰다가, 금속화폐를 사용했으며
이후 실제로는 가치가 없는
종이화폐를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종이화폐가 마지막일까요?



편의점을 한번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제는 현금 또한 보기가 힘듭니다.


더 간편한 카드를 사용하거든요.


또한 가상화폐의 탄생으로
이제는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돈이 생겼습니다.



과연 앞으로
화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